[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반등했다. 무역전쟁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단기 낙폭이 큰 데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바닥을 찾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금융 섹터가 베어마켓에 진입, 유로존 경기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흐리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2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2.97포인트(0.78%) 상승한 384.37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75.84포인트(0.61%) 오른 1만2492.97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59.37포인트(0.78%) 뛴 7651.33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지수는 51.97포인트(0.97%) 상승한 5405.90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정부가 21세기 폭스의 스카이 인수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미디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고, 제약주도 지수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개별 종목 투자의견 상향 조정과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이날 주가에 훈풍을 낸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G2(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 및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를 둘러싼 리스크가 앞으로 주가 반등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종목별로는 스카이가 3% 이상 랠리한 가운데 미디어 섹터가 두각을 나타냈다. 영국 정부가 21세기 폭스의 스카이 인수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21세기 폭스가 약보합에 거래됐고, 인수 경쟁을 벌이는 컴캐스트가 1% 이상 뛰었다.
독일 의약품 팩키징 업체 게리샤이머가 사업 확장 및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에 8% 폭등했고, 생명공학 섹터가 2% 가까이 올랐다.
해운업체 몰러 머스크는 골드만 삭스가 투자의견을 높인 데 따라 3% 가량 상승했고, 패디 파워 베트페어를 포함한 여행 레저 섹터도 1% 선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노르웨이 최대 은행인 DNB ASA가 2분기 실적 발표 후 4% 급락, 최근 유럽 은행주 하락을 더욱 부채질했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은행주가 베어마켓에 진입했고, 이는 무역 마찰 속에 유로존의 성장에 대한 회의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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