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친박계 의원들을 향해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12일 김성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동안 당의 화합과 안정을 위해 무던히 인내하고 당의 결속을 위한 처절한 노력을 해왔다"면서 "싸우는 모습을 보이기 민망해 대응하지 않았는데 기고만장한 모습일 더이상 두고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심재철 의원과 말다툼을 한 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8.07.12 kilroy023@newspim.com |
일부 의원들이 김성태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선데 대한 언급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정략적인 의도로 당을 흔들고 자신들의 정치적 의도를 충족하기 위한 정치적 행동을 하고 있다"며 "호가호위한 세력들이 당의 쇄신과 변화를 흔드는데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혁신 비대위는 어떤 일이 있어도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어떠한 시련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혁신 비대위원회"라면서 "혁신비대위로 가는 길은 이제 중단 없이 계속 간다. 이제와서 비대위 출범을 뒤덮으려는 작태에 대해서는 납득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에 '잔류파'라는 건 없다. 친박과 비박이 있을 뿐"이라면서 "언론에서도 없는 잔류파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친박의 흔적을 애써 지워주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친박계 의원들과의 전면 승부를 선언한 셈이다.
한편 이날 친박계 의원 중 한명인 김진태 의원은 오후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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