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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시작했지만..."학원 때문에 학교가 더 좋아요"

기사등록 : 2018-07-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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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 지역 일부 초등학교들이 13일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서울 묵현초등학교와 원효초등학교 등 7개 학교가 이날 방학을 시작했다.

묵현초등학교 여름방학식 현장. 2018. 7. 13. [사진=김경민 기자 kmkim@newspim.com]

김인선 묵현초 교장은 “행복한 여름방학 보내기 프로젝트를 실시하자”면서 방학의 시작을 알렸다. 방학을 맞이한 묵현초 2학년 5반 아이들은 환호했다. A(9)양은 “방학이 돼 더 많이 놀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방학이 두려운 아이들도 있었다. B군은 “점심 먹은 뒤 영어 학원에 갔다가 태권도 학원에 가는데 갔다 와서 집에서 공부하고 저녁 먹고 줄넘기 특강을 간다”면서 “너무 힘들 것 같아 차라리 학기 중이 낫다”고 토로했다.

C(9)양도 “방학 때 미술학원과 공부방을 가는데 오후 8시 넘어 수업이 끝나 너무 힘이 든다”며 “학기 중에는그나마 빨리 끝나지만 방학때는 대회가 있어 더 늦게 끝난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D(9)군은 “지금은 영어 학원만 다니는데 방학하면 수영까지 배워야 해서 힘들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번 여름방학 기간 묵현초에서 '돌봄 교실'을 신청한 학생은 50여 명 정도다. E(9)양은 “엄마가 바쁘셔서 방학 때 돌범 교실을 신청해 학교에 오게 됐다”면서 “학교에 너무 오기 싫다”고 했다.

묵현초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히려 학교가 좋다는 아이들도 있다”며 “요즘은 외동 아이들이 많고 학원스케줄 때문에 학교에서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을 더 즐거워한다”고 말했다. 묵현초는 8월 26일 개학한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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