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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에 대두 가격 4년 來 가장 크게 하락

기사등록 : 2018-07-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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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대두 전월 比 9.3% ↓...14년 9월(-14.8%) 이후 최대
중국, 보복 관세 부과.. 글로벌 수입 수요 둔화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중 무역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지난달 대두가격이 4년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국제 곡물 가격 및 세계 대두 교역 구조 <자료=한국은행>

15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대두 가격은 전월 대비 9.3% 하락했다. 지난 2014년 9월(-14.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한은은 "이번 하락은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주로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수입 수요가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자동차, 선박, 의료기계 등에 대한 25% 관세부과(340억달러 규모, 818개 품목)에 대응하여 대두와 소고기,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품(545개 품목)에 대해 동일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43.5%의 점유율을 보이는 세계 최대 대두 수출국이며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요국(57.1%)이다.

금번 대두가격 폭락에는 미-중 무역분쟁 외에도 브라질의 17~18년 대두 생산량이 사상 최대치인 1.19억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의 대두 파종 기상여건이 개선된 점 등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관세가 시행된 지난 6일에는 5월 미국 대두 수출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등 수요 둔화 우려가 일부 해소되며 전일 대비 4.6% 올랐다.

한은은 향후 대두 가격과 관련해 "미-중 무역 갈등 향방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유지하겠으나, 중국의 대미 수입의존도가 하락하고 세계 대두 재고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기조적인 하락압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중국의 대미 대두 수입의존도는 2000년 51.8%에서 2010년 45.1%, 2016년 40.5%까지 축소됐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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