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귀국 이후 갈등이 일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힐 가능성에 대해 낮게 평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기자 브리핑에서 이같은 기자의 질문에 "특별히 계획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최근 새로 임명된 일자리 수석과 경제수석이 최저임금 관련해 논의한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어떤 말씀을 나눴는지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청와대 정책실은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수시로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논의 내용은 잘 모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
최근 경제 지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지난 5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3.2% 줄었고, 건설 투자 역시 전월보다 2.2% 감소했다. 지난 5월 소매 판매 역시 전월보다 1.0% 줄었고,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고용 상황은 더 나쁘다.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 대비 10만6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기대한 올해 평균 취업자 증가폭 32만명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셈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청와대 역시 이같은 경제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지난 11일 브리핑을 통해 "일자리 문제는 저희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청와대 정책실과 경제부처가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조직개편도 검토하고 있다. 고용 대란에 대한 원인 마련과 대책 수립을 위해 청와대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담당할 전담비서관을 신설하고, 규제혁신을 총괄할 혁신비서관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