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올 하반기에도 서울과 수도권 분양시장의 청약열기가 여전히 뜨거울 전망이다. 서울 서초, 반포에서 올 가을부터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서다.
상반기에 이어 또 한번 '로또 아파트'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들 재건축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이 적기 때문에 청약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우성1'이 분양에 나선다. 애초 일정은 8월이 유력했으나 여름 비수기를 피해 오는 9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조합원 사이 분양가 의견이 분분한데다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마감재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분양일정이 미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래미안 서초우성1차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4200만~43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주변 잠원동에서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의 일반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래미안 서초우성 1차는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동, 전용면적 59~238㎡, 총 131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은 919가구, 임대 166가구, 일반분양은 232가구다.
올 하반기 래미안 서초우성1이 서울 강남일대에서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분양가 산정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조합원간 분양가 산정을 두고 진통을 겪으면서 분양일정이 몇번 연기되기도 했다.
'개포주공4단지 자이(가칭)' 투시도 [사진=GS건설] |
강남구 청담역 인근에 들어설 '삼성동 상아2차 래미안'도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경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상아2차 래미안은 7개동 35층 규모로 조성된다. 조합물량 483가구, 임대 81가구, 일반 115가구다. 분양 관계자는 "오는 9~10월 가을 정도에 분양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애초 7~8월에 분양할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맨션3차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반포'는 오는 11월로 분양이 미뤄졌다. 조합원간 의견차이로 지난 6일 관리처분인가 기한을 넘겼다. 향후 서초구청에 인가 신청을 다시 한다는 계획이다. 구청으로부터 허가를 받기까지 1~2개월이 소요되다 보니 분양이 11월로 미뤄졌다는 얘기다. 디에이치 반포는 전체 714 가구 중 21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같은 11월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개포주공4단지 자이(가칭)'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개포주공4단지 분양가가 올 상반기 분양을 마친 디에이치 자이 개포 수준으로 보고 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가는 3.3㎡당 4200만원대로 책정됐다.
개포주공4단지 자이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34개동, 총 3343가구의 대단지로 재탄생된다. 이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239가구다.
GS건설 관계자는 "개포주공4단지 자이(가칭)의 분양가는 디에이치자이 개포 수준으로 분양가가 정해질 것 같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분양가를 주변지역 평균 분양가나 평균 매매가격보다 10% 넘게 올리지 못하도록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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