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삼성증권이 1조5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인수했다. 국내 증권사 컨소시엄 중 역대 최대규모다.
현지시간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삼성-IPM 컨소시엄 지분계약식을에서 삼성증권 구성훈 대표(왼쪽)와 프랑스 전력공사 EDF의 M&A 본부장 에므릭 듀콥(오른쪽)의 모습. |
삼성증권은 12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IB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자산운용으로 구성된 삼성-IPM컨소시엄이 프랑스 덩케르크 항구에 있는 LNG터미널의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삼성 컨소시엄은 프랑스 전력공사와 에너지그룹 토탈이 보유하던 1조5000억원 상당의 LNG 터미널 지분 75%를, 벨기에 에너지그룹 플럭시스 컨소시엄이 각각 39.24%와 35.76%씩 나눠서 인수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덩케르크 LNG터미널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프랑스와 벨기에 전체 LNG 소비량의 20%를 담당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의 전략자산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가스공급 및 LNG터미널 전문기업인 플럭시스가 운영을 맡고 있어 안정성이 높다.
삼성증권은 이번에 인수한 지분을 지분펀드와 대출펀드 등의 형태로 구조화해 공급할 계획이다. 지분펀드의 경우 기대수익이(유로화 수령기준) 연 7%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미국 대비 유로화자산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과 함께 그간 대체투자가 부동산 위주로만 진행됐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번 덩케르크 LNG 터미널의 경우 인프라 특유의 높은 안정성과 유로화 자산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어 인수 사실이 알려진 후 기관투자가들의 사전문의가 이어지는 등 관심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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