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포함, 전체 임원을 대상으로 최대 30% 정도 임금을 삭감하며 비용 절감에 나섰다. 삭감률은 직급에 따라 10~30% 범위에서 차등 적용된다. 박삼구 회장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에서 모두 7억390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leehs@newspim.com |
13일 항공업계와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부터 박 회장을 포함한 전체 임원 41명의 임금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까지 삭감해 지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임원은 박 회장과 김수천 사장,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 외에 △부사장 2명 △전무 10명 △상무 26명 등 총 41명이다. 다만 등기임원 중 사외이사 4명은 임금 삭감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박 회장과 사장 두 명을 포함, 임원 41명이 비용 절감을 위한 임금 삭감에 동참하고 있다"며 "삭감 폭은 10~30% 정도"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는 이같은 비용 절감을 통해 연말 만기가 돌아오는 2조원 대의 차입금을 모두 갚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전체 차입금은 지난해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4조485억원에 달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은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사옥을 매각(4180억원)하고 보유 중이던 대한통운 주식을 처분(940억원)하며, 전환사채를 발행(1000억원) 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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