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물러나는게 쇄신과 변화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반대로 김 원내대표가 물러나지 않으면 우리 당은 한 발짝도 나갈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형석 기자 leehs@ |
그는 그러면서 "그 분이 물러나실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의 혁신 비대위원회와 비대위원장 선출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퇴진론과 별개의 사안으로 보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진태 의원은 "비대위원장 선임은 김성태 원내대표 거취와는 별개 사항"이라면서 "다만 17일에 전국위를 하면 그 전에 비대위 성격과 할동 기한은 적어도 정해져야 한다. 이를 제발 의총에서 표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원래 2개월 내 전당대회를 위한 준비형 비대위를 선호했는데 지금 흐름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혁신의 권한은 부여하되 다만 3개월 정도면 적당하지 않나 생각한다. 작년 인명진 비대위도 3개월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비대위원장 후보가 어제 5명으로 압축 발표됐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전희경 의원이 됐으면 한다"면서 "성향도 알 수 없는 외부 인원보다 당의 사정을 잘 알고 참신한 사람이 잘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후보 5명 중 한 명만 뽑아 전국위에 보내기 보다는 두명 정도로 압축해서 외부위원 한 분, 내부위원 한 분 2배수로 압축해 전국위원회에 보내는게 어떨까 한다"고 의견을 냈다.
한편 이날 한국당 재선 의원인 김기선·김도읍·김진태·김태흠·박대출·이장우·정용기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김성태 원내대표의 퇴진을 촉구했다.
재선 의원들은 "어제 의총에서 김 권한대행은 도저히 필설로 형용할 수 없는 목불인견(目不忍見, 눈 뜨고 못 볼 광경)의 끝을 보여줬다"면서 "김 권한대행의 예상치 못한 돌출행동에 의총장은 일순간 혼수상태가 돼 버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 의총 막바지에 보여준 김 권한대행의 모습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끝도 없는 수치심과 절망감을 안겨줬다"며 "당장이라도 김 권한대행이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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