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5월 가파르게 상승했던 수입물가가 6월에는 기대를 깨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달러 강세가 석유를 비롯해 수입 재화의 가격을 낮춘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두[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6월 수입물가지수가 한 달 전보다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0.1% 오를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와 대조되는 결과로 2016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지난 5월 수입물가는 0.6%의 오름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5월 4.5%에서 6월 4.3%로 낮아졌다.
6월 수입물가의 하락 전환은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았다. 5월 7.4% 상승한 수입 석유 가격은 0.8% 하락했다. 석유를 제외한 수입 가격 역시 같은 기간 0.3% 내렸는데 1년 전과 비교하면 1.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석유를 제외한 수입물가의 하락이 달러화의 강세를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미 달러화는 주요 교역국 통화 대비 1.6% 절상됐다.
비연료 자재 및 원자재 가격은 6월 중 0.3% 상승했는데 여기에는 금속과 종이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자본재 수입 가격은 6월 0.1% 하락해 두 달간의 강한 오름세를 마쳤다. 자동차 수입 가격은 0.1% 내렸으며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가격도 0.3% 하락했다. 식품 수입가격은 2.6% 내려 2012년 2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재화 수입 가격은 6월 중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지만, 전년 대비로는 2014년 5월 이후 최대폭인 0.5% 상승했다.
노동부는 6월 수출물가지수가 한 달 전보다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농산물 수입가격은 2.6% 하락한 대두의 주도로 1.0% 내렸다. 옥수수 출 가격도 3.1% 급락했다. 전년 대비 수출 물가는 5.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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