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해양당국이 정부부처 최초로 벤처조직인 ‘조인트벤처’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해당조직은 ‘드론 활용 해양수산 현장업무 혁신’ 과제만 집중추진하는 부처 내 전문벤처로 정책대안을 제시한다.
해양수산부는 16일부터 부 내에 벤처조직인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1호’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2인 이상의 당사자가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조인트벤처는 공무원 조직 내에서 풀기 어려운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도록 돕는 역할이다.
그 동안 민간을 통해 유사 사업이 이뤄졌으나 정부부처 내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양수산부 내에 신설된 '조인트 벤처1호' 구성원인 박찬수·김경서 사무관 [출처=해양수산부] |
업무 과제는 ‘드론을 활용한 해양수산 현장업무 혁신’이다. 해당 과제는 지난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전 직원 공모를 통해 접수된 아이디어(28개 제안) 중 3차례의 선정·토의 과정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해양수산 현장에서의 드론 적용은 불법어업 단속, 양식장·적조·해양쓰레기 관측, 연안·공유수면관리, 항만보안 등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광범위하다.
현재 조인트벤처 1호 참여인원은 5일까지 부서 추천과 지원 등을 통해 3명을 선발한 상태다. 이들은 해수부에 근무하는 1∼3년 차의 사무관 2명과 국립해양측위정보원 소속 주무관 1명이다.
‘조인트벤처 1호’팀은 2개월간 기존의 행정업무에서 벗어나 한 가지 과제만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해양수산 현장에 드론을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과제들을 발굴하고, 해당 과제에 적합한 드론 사양을 도출한다. 특히 기술 개발·개조를 거쳐 실제 활용까지의 세부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조인트벤처 1호에 참여하는 김경서 사무관은 “공무원이 돼서 벤처기업처럼 일할 기회가 있을 줄은 기대하지 못했다”며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인 만큼 의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상길 해수부 혁신행정담당관은 “역량 있는 직원들이 담당 업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직접 해결에도 뛰어드는 선순환의 조직문화가 창출되기를 바란다”며 “성과가 좋으면 앞으로 2호, 3호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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