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안한 서울 공연 '가을이 왔다' 일정을 북측에 문의한 상태라고 16일 밝혔다.

'가을이 왔다'는 지난 4월 '봄이 온다'를 주제로 평양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의 답방 공연이다.

황성운 문체부 대변인은 이날 세종시 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가을이 왔다'와 관련해 "북측에 언제쯤 하면 좋겠느냐고 일정을 문의한 상태"라며 "북측에서 날짜가 오는 대로 먼저 가능한 공연장을 섭외해 실무적인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리허설에서 소녀시대 서현이 북측 인기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부르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황 대변인은 가을에 예정된 정상회담이 불발되더라도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냐는 물음에는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정상회담과) 연계될 수도 있고 구분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정상들이 하기로 결정한 것이라 추진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날짜가 정해지는 대로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체육교류는 막힘 없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평양에서 '통일농구경기대회'를 마쳤다.

오는 17일부터 대전에서는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린다. 황 대변인은 "지난 15일 북한선수 16명을 포함한 선수단이 25일 한국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코리아 오픈 탁구대회에 남북탁구단일팀을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복식과 여자복식, 혼합복식 2팀, 총 4팀이 단일팀으로 구성해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경기'에서도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 출전으로 계획돼 있다. 남북 간 협의를 통해서 계속적으로, 지속적으로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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