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오피스텔 분양시장에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신도시 택지지구, 역세권에 위치한 오피스텔 분양 물량만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것. 오피스텔 공급 과잉에다 정부의 공공임대주택사업이 지속적으로추진되는 만큼 이같은 오피스텔 청약 양극화는 향후 더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17일 금융결제원 인터넷 청약사이트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6월 분양에 들어간 경기도 성남시 '분당 더샵 파크리버' 오피스텔은 165실 모집에 9377명이 몰려 경쟁률 56.83대 1을 기록했다.
같은달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 공급된 '삼송 더샵'은 318실 모집에 3352명이 몰리며 10.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선보인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 오피스텔'도 420실 모집에 1783명이 몰리며 4.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인천 서구에 들어설 '청라레이크봄'은 342실 모집에 27명만이 지원해 미달사태가 벌어졌다. 부산시 동래구에 들어설 '동래3차 SK뷰(VIEW)'도 444실 모집에 201명이 몰려 분양 미달을 기록했다.
‘분당 더샵 파크리버’ 조감도[자료=포스코건설] |
입지 여건이 좋고 상업지역, 유동인구가 많은 곳, 대형건설사가 시행한 오피스텔은 여전히 인기가 많지만 좋은 입지와 브랜드를 갖추지 못한 오피스텔은 외면 받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올 하반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양극화는 더 가열될 양상이다. 오피스텔 수익률도 감소하면서 '돈 될 만한 곳'에 대한 수요 쏠림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8월까지 전국에 5020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물량(1만4234실)의 1/3수준이다. 지난 2013년 7~8월(3679실)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456실로 가장 많다. 서울 815실, 인천 582실 순이다.
특히 올 하반기는 수도권내 아파트 공급물량이 증가해 전세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와 수익률이 주춤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 2007년 상반기 6.92% 이래 10년 넘게 하락하고 있다. 올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15%로, 지난해 5.22% 대비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4.82%, 경기는 5.09%를 기록했다.
부동산 한 관계자는 "아파트 청약이 몰리는 지역이나 역세권, 상업지역 위주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1인가구가 늘고 있어 소형 규모의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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