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16일(현지시간) 2분기 가입자 증가 부진과 회사의 확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로 주가가 14% 급락했다.
넷플릭스 로고가 텔레비전에 비춰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실적이 발표되기 전의 주가는 109% 상승해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 기업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마감 후 실적이 발표되자 343.60달러로 14% 하락했다.
회사는 올해 2분기 520만명의 가입자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회사 경영진과 톰슨로이터스 I/B/E/S 예상치보다 10만명이 적은 수치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 보낸 분기별 서한에서 "2분기는 강하지만 뛰어나진 않았다"고 썼다.
에릭 쉬퍼 패트리아크(Patriarch)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2분기 전망치와 실적이 크게 다른 점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제 미래 전망치는 의심스럽고 이는 가치 평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월가 그루들은 세계에서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넷플릭스가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는 더 많은 고객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인데, 올해 마켓팅 예산은 20억달러, 프로그래밍 예산은 80억달러로 책정됐다.
넷플릭스의 앞날에는 많은 경쟁사들이 있다. 아마존은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Prime) 비디오'을 출시 중이고 인도에 지역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애플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 AT&T는 타임 워너사 인수에 이어 방송사 HBO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독일의 프로지벤자트아인스 미디어(ProSiebenSat.1 Media) 그룹과 프랑스의 살토(Salto) 등 국제적인 경쟁사들도 있다고 말하며 "우리의 전략은 꾸준히 향상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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