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추진중인 국민연금이 주식을 대량 보유한 기업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국내 기업의 수는 2017년 말 현재 372개사로, 전년에 비해 33개사(9.7%) 증가했다. 2013년 297개사이던 5% 이상 지분 보유 기업 수는 매년 갈수록 늘어 400개사에 육박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이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44개사에서 96개사로 2배 이상 급증했다.
국민연금이 5% 또는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모두 상장사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기업(772개사)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2013년 83조9000억원이던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규모도 지난해 131조5000억원으로 47조6000억원(56.7%)나 증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시간이 갈수록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커지고 시장도 좋아져 5% 이상 지분 보유 기업수와 주식 평가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국민연금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방안(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재계 등 시장의 우려를 의식해 기업간섭과 무관한 주주권부터 적극적으로 행사하고, 경영참여는 추후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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