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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스트롱 맨 정치에 대해 적극 나서야"..트럼프에 일침

기사등록 : 2018-07-18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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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추모 강연을 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스트롱맨  정치'에 경종을 울리며 전 세계가 이에 대해 적극 대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워더러 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 기념 강연에서 "우리는 이상하고 불확실한 시대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90년대에 사람들이 민주주의의 승리에 대해 말했듯이 요즘 사람들은 종족주의와 '스트롱 맨'에 대해 말을 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우리는 (그런) 냉소주의에 저항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포와 분노의 정치를 추진하는 정치인들이 불과 몇 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권력자들이 민주주의에 의미를 부여하는 제도와 규범을 훼손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정치인들의) 팩트(사실)에 대한 부정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스트롱 맨'식 정치와 국가 우선주의 등이 국제 사회와 민주주의적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더구나 이에 대해 단순히 '냉소'가 아니라 적극적인 대응을 나서야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만델라 전 대통령에 대해 "더 나은 삶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염원의 상징"이라면서 그가 강조했던 민주주의와 다양성, 관용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넬슨 만델라재단이 주최한 이 날 행사에는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만델라 전 대통령의 부인인 그라사 마셸 여사 등 1만5000여 명이 참석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연설에 환호와 지지를 보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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