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의 대체 공급처 쟁탈전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이어짐에 따라 브라질산 대두 가격이 4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미주리주 크리브 코어시에 위치한 몬산토 연구시설에 있는 대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브라질의 파라나구아 항구에서 수출되는 대두 가격은 1톤(t) 당 396.60달러로, 이는 멕시코 해안의 미국 남부 만에서 팔린 상품보다 66.10달러 비쌌다.
브라질산 대두 프리미엄은 지난 2014년 9월이래 최고치다. 이달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바이어들은 이미 주문한 미국산 대두 주문을 취소하고 나섰다.
라보뱅크 농산물 상품 시장 조사 책임자 스테판 보겔은 "중국이 브라질산 대두를 구입하기 시작하자 프리미엄은 뛰어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수준에서 브라질산 대두 가격과 선적 가격이 관세를 더한 미국산 대두 가격과 동등한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중국의 프리미엄 수요에 극적인 변화가 있지 않는 한 강세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중국으로 수출되는 대두 83만t 주문을 취소됐다. 주로 "미확인" 목적지로 향하는 선적 취소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대부분이 중국으로 향한다.
중국은 세계 최고의 대두 수입국이다. 미국의 보복 관세 조치로 미국산 대두 선물가는 폭락했다. 시카고 선물거래소의 대두 가격은 9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농무부가 지난 주에 발표한 월별 공급 및 수요 추정치에서, 다가오는 회계 연도에 중국의 대두 수입 전망치를 1억300만t에서 9500만t으로 하향조정했다.
브라질의 대두 가격은 또한 트럭 운전사들의 파업으로 인해 대두의 항구로의 흐름을 제한되면서 올랐다.
FT는 중국 바이어들이 미국산 대두 주문을 취소함에 따라 세계 다른 국가들의 바이어들이 이득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농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이후로 미국 이외의 국가에 대한 중국으로의 수출은 작년보다 50% 증가했다.
유럽은 브라질산 대두에서 미국산 대두로 수입처를 옮기고 있다. 보겔은 "유럽 국가들은 브라질산 콩을 사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미국산이 20%는 더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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