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지난 16일(현지시각) 열린 미러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트럼프 버거’가 러시아 시베리아에 등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 새로 생긴 '트럼프 버거'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버거'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 위치한 햄버거 가게에서 첫 선을 보였다. 현재 러시아 내 트럼프 대통령의 인지도를 공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열린 회담에서 미국과 러시아 간 관계를 개선시키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가게 시그니처 버거로는 베이컨이 얹어진 ‘트럼프 버거’ 외에도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의 이름을 딴 ‘멜라니아 치킨 버거’가 있다. 가게 벽은 트럼프 대통령 그림으로 장식돼 있다.
가게 매니저 이고르 비노그라도브는 “최근 오픈했음에도 수요가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버거’가 모두에게 사랑받는 건 아니다. 이고르 매니저는 “미국에 대한 악감정을 가진 러시아 고객들은 가게 테마에 불쾌감을 품고 난동을 부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된 후 러시아에서는 축하 행사가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 당시 미국과 러시아 간 관계 개선 의지를 언급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칭찬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미러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정보당국의 결론과 달리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을 부정했다. 러시아의 개입을 부정하는 푸틴 대통령의 행보도 칭찬해 반발이 거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CBS방송 인터뷰에서 “선거 개입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17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미국의 위대한 정보기관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한다”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