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7-19 17:13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석촌호수에 초대형 해골캐릭터 ‘컴패니언(COMPANION)’이 뜬다.
미국출신 유명 팝 아티스트 KAWS(카우스, 본명 브라이언 도넬리)의 대표 캐릭터인 ‘컴패니언’이 세계 최초로 서울 석촌호수에서 ‘카우스: 홀리데이(KAWS:HOLIDAY)’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전시는 19일부터 8월19일까지다.
석촌호수에 뜬 카우스의 ‘컴패니언’은 세로 28m, 가로 25m, 높이 5m에 이르는 초대형 캐릭터다. 카우스는 ‘휴식’ 콘셉트에 맞췄고 유유자적하게 물 위에 누워 있는 모습으로 구현했다.
카우스는 19일 롯데타워 스카이31 스카이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물 위에 누워 하늘을 향해 보는 게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휴식’은 일에서 벗어나는 상황이”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컴패니언은 해골 얼굴에 X형 눈과 미키마우스의 몸체를 가진 캐릭터다. 카우스는 컴패니언의 ‘X 눈’이 캐릭터의 상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제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며 몽고반점처럼 제 자신에 대한 상징”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일부에서는 ‘X’형 눈이 ‘죽음’을 상징해 물 위에 떠있는 컴패니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이에 대해 카우스는 “컴패니언은 수영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카우스는 ‘공공미술’의 기능과 역할은 ‘대중이 사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예술은 대중에게 있어야 한다. 그러다보면 예측하지 못한 반응을 누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것 역시 제가 만드는 작품에 대한 만족감과 다른 차원이다.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는 제가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카우스는 뉴욕의 스쿨 오브 비쥬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 졸업 후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일했다. 이후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광고판, 버스정류장, 공중전화박스 등 공공미술 작업을 주로했다. 그러다 애니메이션 심슨, 스머프, 피너츠 등과 작업했고, 자신의 상징이 된 'X'형 눈 디자인을 캐릭터에 입히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가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은 건 1999년 일본에 아트토이를 출시하면서다. 당시 컴패니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오늘날까지도 콜렉팅 대상으로 자리매김 했다.
세계적인 주요 박물관에서도 카우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는 상하이 유즈 뮤지엄(YUZ Museum)에서 전시를 가졌고, 2016년 텍사스에 위치한 모던 아츠 뮤지엄 오브 포스 워스(Modern Art Museum of Forth Worth)에서 진행한 ‘카우스: 웨어 디엔드 스타츠)KAWS:WHERE THE END STARTS)’도 열었다. 이외 나이키, 유니클로, 수프림, 크리스찬 디올과 협업으로 전세계 대중과 호흡하며 급성장했다. 국내에서는 지드래곤, 씨엘, 방탄소년단이 카우스 에디션을 함께한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