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김현수의 옛 동료 볼티모어의 마차도가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LA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올리올스에 외야수 유스니엘 디아즈, 3루수 라일런 배넌, 2루수 브레이빅 발레라, 우완 투수 딘 크레머와 잭 팝 총 5명의 선수를 내주고 매니 마차도(26)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볼티모어 유격수 매디 마차도 [사진= 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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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는 지난 18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89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해 경기 중 두 구단이 트레이드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볼티모어와 LA 다저스는 트레이드 되는 선수들의 메디컬테스트를 최종 점검한 뒤 이날 정식으로 발표했다.
트레이드 직후 파르한 자이디 단장은 "적은 마진으로 지구 1위에 올라 있고 4팀과의 승차가 몇 경기 나지 않는다"면서 "마차도는 우리 팀 전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최고의 타겟이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마차도를 영입해 큰 전력 상승을 이루게 됐다. 지난 5월 다저스의 간판타자이자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24)가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탓에 공수 전력에서 큰 손실을 봤다. 크리스 테일러(28)가 유격수 자리를 대신 맡았지만 시거의 빈자리가 컸다.
마차도는 총 4차례 올스타에 뽑힌 대형 유격수다. 2012년 데뷔 이후 한 시즌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격능력과 리그 최고수준의 3루 수비를 보여준 마차도는 내구성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차도는 2012년 데뷔 후 통산 타율 0.283 홈런 162개 타점 171개로 맹활약했다. 특히 득점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통산 득점권 타율은 0.311, 만루 상황에서는 만루 홈런 8개와 타율 0.333을 기록해 해결사로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저스는 마차도를 영입해 공수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내셔널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다저스는 지난 1988년 이후 3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앞선 5년 간 매번 지구를 압도하는 전력을 보여줬지만 큰 경기에서 약한 보습을 보였다.
자이디 단장은 "우리는 매번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더욱 특별하다"며 "마차도의 영입은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에 다가서기 위한 큰 발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차도는 김현수와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팀 동료다. 지난해 1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교통사를 당한 밴추라(26·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생존시절인 2016년 6월18일 김현수를 땅볼로 잡아낸 후 마차도에게 보복성 데드볼을 던졌다. 이때 마차도는 곧바로 마운드로 달려갔고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이때 김현수는 마차도를 말리러 마운드에 뛰어올라가기도 했다. 마차도는 벤치클리어링 해프닝으로 한국 야구팬들에게 기억된 선수다.
마차도는 올 시즌이 끝난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올 시즌 FA 최대어로 불리는 마차도가 다저스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 주목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