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6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 으로 공산품 가격이 올랐으나 농산물 가격이 내려 상승분이 상쇄됐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8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04.41(2010년 100기준)로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상승해 2016년 11월 이후 20개월 연속 올랐다.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0.5%, 2월 0.4%, 3월 0% 증가한 후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4월과 5월 0.1%, 0.3% 상승했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014년 10월(104.45)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보인 것은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유가로 인한 공산품 가격 상승분을 상쇄한 영향이다.
농산물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5월 -4.1%에서 -7.0%로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이 출하량 증가로 농산물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3% 하락했으며 공산품은 화학제품(0.6%)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올랐다. 전력·가스 및 수도는 보합 수준을 보였으며 서비스도 사업서비스 등이 올랐으나 금융 및 보험 등이 내려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김선임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유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4~5월에 비해 안정화되며 공산품이 소폭 상승하는 것에 그쳤으나 농산품은 작황도 좋고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수 분류별로는 식료품은 전월 대비 1.6% 하락했으며 신선식품은 8.8% 내렸다. 에너지는 전월 대비 0.5% 올랐으며 IT는 0.2%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외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잠정치)는 101.07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4.2% 상승했다. 국내 출하 외에도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물가변동을 측정하는 총산출물가지수(잠정치)는 100.25로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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