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서 열린 재외 공관장 회의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성공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일부 세력이 이 같은 성과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재외 공관장 회의 연설에서 "정상회담은 전반적으로 매우 성공적이었고 몇몇 유용한 합의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물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보겠다"면서 "오랜 기간의 문제가 몇 시간 만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순진하지만 (회담을 통해) 긍정적 변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견해에 일부 차이는 있었지만, 우리는 러시아와 미국 관계가 어떤 측면에서 과거 냉전 시대보다 더 악화돼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미국 내에는 자신들의 정치적 싸움에 대한 야망 때문에 러시아와 미국 관계를 희생시키려는 일부 세력들을 본다"면서 이들이 자신들의 당파적 이익을 위해 양국관계와 미국의 안보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미국과 체결했던 신(新) 전략무기감축 협정(New START) 연장 문제와 관련, "2021년이면 이 협정이 종료된다. 당장 지금부터 협정 연장 작업이 시작되지 않으면 1년 6개월 뒤에는 그것이 끝나고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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