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눈앞에 두고 막상막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아마존의 주가가 무섭게 오르면서 아마존이 애플보다 빨리 사상 최초로 1조 달러 시총이라는 역사를 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사진=로이터 뉴스핌] |
19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주가는 전날보다 0.60% 내린 1831.85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날 아마존은 장중 1858.88달러를 터치하며 시가총액 90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애플과 함께 사상 최초 시총 1조 달러를 목전에 뒀다. 시총 1조 달러를 달성하려면 애플의 주가는 203.45달러로 현재보다 약 7% 올라야 하며 아마존은 11.8% 상승해 2060.89를 기록해야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보다 아마존이 먼저1조 달러 시총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 블루라인퓨처스의 빌 바루시 대표는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아는 여기서 아마존 편”이라면서 “내 생각에 아마존은 모든 엔진을 가동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BK자산운용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매니징 디렉터는 “실적이 강하고 성장과 관련해 이번 분기 모든 게 괜찮아 보인다면 아마존이 그 목표를 먼저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자들은 사실상 아마존의 경영 모델에 더 흥분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주가 상승세는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진행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만 해도 아마존의 주가는 57%나 상승했으며 1997년 상장 후 상승률은 12만3000%에 달한다. 기업공개(IPO) 당시 1주당 18달러에 아마존의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는 1990년대 주식분할을 감안해 현재 2만2200달러에 달하는 가치를 갖게 됐다.
오는 26일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아마존의 주가 전망도 밝다. JP모건의 더그 안무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보고서에서 “아마존은 우리의 ‘톱픽’ 중 하나”라면서 “중요한 것은 2분기와 3분기 매출이 추정치 컨센서스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보며 이익 기대는 전분기들보다 하방 위험이 적은 가운데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아마존이 2분기 537억 달러의 매출을 내 월가의 전망치 534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안무스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할인 판매 행사인 ‘프라임 데이’(Prime Day)의 성공을 언급하고 이것이 기대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아마존의 목표 주가 1900달러를 유지했다.
캐나다 투자은행 캐너코드 제뉴어티는 아마존의 목표 주가를 2000달러로 제시해 투자은행 중 아마존을 가장 낙관적으로 봤다.
캐너코드 제뉴어티의 마이클 그레이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아마존의 투자 규모와 속도가 장기적으로 점점 더 경쟁자들이 진입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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