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두고 지나치게 빠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각) 제리 오드리스콜 전 댈러스 연은 부총재는 CNBC ‘클로징벨’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준이 금리 인상에 “지나치게 공격적”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그는 “연준이 수익률 곡선 평탄화나 달러 강세처럼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요인들을 간과하고 있다”면서 “지금 같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 스탠스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계 나틱시스(Natixis)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 라보르냐도 연준이 강력한 경제 성장세와 낮은 실업률을 왜 문제로 삼아 금리 속도를 높이려는 건지 알 수 없다면서 오드리스콜 전 부총재의 의견에 동의했다.

라보르냐는 “연준이 ‘점진적’ 인상을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인상 속도나 다른 중앙은행들의 움직임, 달러 가치 등을 감안한 상대적 속도는 점진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공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탐탁지 않다”며 “경기가 상승 흐름을 탈 때마다 그들은 금리를 재차 올리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정책자들이 최선이라고 판단하는 일을 하도록 하자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그들의 정책 결정이 모두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주장하며 연준의 매파 기조에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라보르냐는 시장 역시 이날 연준에 대한 트럼프 발언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9월 회의가 끝나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미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내년 여름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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