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 1조3039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2분기 6353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1조3038억원을 달성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6000억원을 넘어선 ‘어닝서프라이즈’로 반기 기준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그룹의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부문이 돋보였다. 상반기 이자이익(2조7420억원)과 수수료이익(1조2032억원)을 합한 그룹의 누적 핵심 이익은 3조9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156억원)나 증가했다. 은행 통합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시너지 효과가 안정적으로 이익에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하나금융의 설명이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IB 관련 인수주선·자문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150.5%(492억원)나 크게 증가했다.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동일한 1.99%를 기록했다. 상반기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 총자산이익률(ROA)은 0.73%로 안정된 경영지표를 이어갔다. 2분기 말 기준 하나금융그룹의 총자산은 476조1000억원이다.
대표적 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0.71%로 전 분기 대비 0.05% 감소했고 연체율 역시 0.40%로 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 개선됐다. 대손 비용도 안정화됐다. 2분기 말 누적 대손비용률은 0.13%를 기록해 지주 설립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계열사별 경영실적을 보면 KEB하나은행은 2분기 5614억원을 포함해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1조19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5%(1945억원)나 증가한 수치로, 2015년 은행 통합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다.
특히 통합 시너지 가속화에 따른 안정적인 이익 기간 확보로 이자이익(2조5825억원)과 수수료이익(4382억원)을 합한 상반기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3조207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카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각각 1065억원, 51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하나캐피탈은 561억원, 하나저축은행은 92억원, 하나생명은 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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