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쉽게 접하기 어려운 세계 아동극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올해 26번째 개최하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여줄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제26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개막작 캐나다의 '걸어서 하늘까지' [사진=아시테지 한국본부] |
'제26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가 20일 오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 개막작 '걸어서 하늘까지'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축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행사지원 및 국제예술교류 공적기금으로 개최된다.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김숙희 이사장은 "아동극은 재미도 있고 아이들에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아시테지 축제는 여름과 겨울로 나뉘어 여름은 해외 공연 위주로, 겨울은 국내 공연 위주로 이뤄진다. 여름 축제는 특별히 한 나라를 주빈국으로 초청해 그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여름축제는 '가보지 않은 세상으로'를 주제로, 한국과 수교 55주년을 맞은 캐나다가 주빈국으로 선정됐다. 개막작 '걸어서 하늘까지(I on the Sky)'는 캐나다 퀘백 다이나모 극단의 아크로바틱음악극이다. 2013년 퀘백 드라마센터 관객 선정 최우수 공연 수상에 빛나는 작품. 무용과 서커스, 스크린 영상을 활용해 하늘이 주는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표현한다. 대사 없이 이뤄지는 공연은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만으로 다양한 메시지를 전한다.
'제26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해외초청작 이탈리아의 '업사이드 다운' [사진=아시테지 한국본부] |
주한 캐나다 대사관 파트릭 에베르 참사관은 "캐나다 주간 프로그램을 통해 캐나다의 우수한 공연을 보여드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캐나다 문화산업은 캐나다의 정체성과 경제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페스티벌 내내 캐나다에 대한 다채롭고 흥미로운 활동이 준비돼 있다. 한국과 캐나다의 다양하고 굳건한 문화 교류 현장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제26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는 개막작 '걸어서 하늘까지'를 포함해 세 개의 캐나다 작품이 공연된다. 극단 비디오 파즈의 '뚱땅뚱땅 루멘스(Lumens)'는 새로운 스타일의 멀티미디어 퍼포먼스로, 2018 Opus Prize 전자음악부문 올해의 콘서트상을 수상했다. 익숙한 우리 동요와 새로운 미디어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또 팡게아 아츠·예술무대 산의 '상자(SANGJA)'는 한국과의 합작 공연으로, 한국계 캐나다 입양인 데이빗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덴마크, 이탈리아, 스페인 등 해외 초청작 7편도 선보인다. △이탈리아의 인형 오브제극 '업사이드 다운' △종이와 빛과 그림자를 통해 집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덴마크의 '홈' △보고 듣고 만지고 즐기는 오감자극오브제극 '월드 이미지' △싱가포르의 어드벤처 인형극 '작은 별' △스페인의 하이퍼미디어 무용극 '큐브 이야기' △멕시코의 '너랑 나랑' △독일문화원이 제작한 무용극 '낯선 사람들' 등이다.
'제26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해외초청작 싱가포르의 '작은 별' [사진=아시테지 한국본부] |
또 2017 서울 어린이 연극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 '쓰레기꽃'과 아메리칸 인디언의 노래와 동화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참여연극 '레드맨 탈로와' 등 국내 초청작 두 편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아시아 퍼포먼스 '밖에서 본 우리 이야기'를 통해 아시아 예술인들이 들려주는 우리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아시테지 한국본부 관계자는 "'아시테지 여름축제'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지만 더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매년 해외에서 직접 공연을 관람하며 작품들을 엄선해 선보인다"면서 "올해는 아이들이 더 쉽게 접하고 느낄 수 있는 무언극이 많으며,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도 있다"고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사진=아시테지 한국본부] |
이날 개막한 '제26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오는 2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이음센터 이음아트홀을 포함해 지자체 최초 어린이 전용극장 아이들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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