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삼성전자가 1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순위는 2008년 38위에서 시작해 지난 10년 간 꾸준히 상승해 오다가, 전년도 15위에서 세 계단 상승하며 올해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액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은 54조원에 달했다.
포춘은 해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글로벌 상위 500대 기업을 발표한다.
IT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11위) 다음으로 높았다. 또한 20위권 내에 든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기록됐으며, 미국 외 기업 중에서는 8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또 수익성 높은 기업 순위에서 애플·BAT·버크셔헤서웨이·중국공상은행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포춘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부진해져 삼성전자의 이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실제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고 분석했지만, “삼성전자의 컴퓨터 반도체 사업이 회사 전체 매출과 이익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한국의 반도체 굴기를 대표하는 SK하이닉스도 422위로 글로벌 상위 500대 기업 명단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0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26조89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CJ도 493위로 500대 명단에 처음 올랐다.
<CI=삼성전자, SK하이닉스> |
이 외에 현대자동차(78위)·SK(84위)·LG전자(178위)·포스코(184위)·한국전력(188위)·기아자동차(219위)·한화(244위)·현대모비스(380위)·삼성생명(421위)·GS칼텍스(438위)·삼성C&T(458위)·KB금융그룹(471위)·LG디스플레이(483위) 등 총 16개 한국 기업이 500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미국 월마트가 2014년 이후 5년째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전력망 기업 스테이트그리드·중국석유화학(Sinopec)·중국석유공사(CNP) 등 중국 기업들이 2~4위를 휩쓸었고, 로열더치셀·토요타·폭스바겐·BP·엑손모빌·버크셔헤서웨이 등이 10위권 내에 들었다. 애플은 두 계단 하락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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