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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장 투심 위축...위안화 급락으로 무역전쟁->환율전쟁 비화 우려↑

기사등록 : 2018-07-2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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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 미달러 대비 1년여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후 반등
이탈리아 정치 리스크 다시 부각되며 이탈리아 채권과 주식 하락
트럼프의 환율 발언에 달러 하락, 유로 상승
세계증시, 주간 기준 보합 전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위안화가 20일 미달러 대비 1년여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중국과 미국 간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촉발돼 글로벌 시장의 투심이 위축됐다.

중국 인민은행이 7거래일 연속 위안화 고시환율을 약하게 발표하면서 역내시장에서 위안은 미달러당 6.8128위안으로 가치가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반등했다.

위안화 흐름을 따라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도 0.4% 하락했다가 0.6%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주요 국유은행들이 급격한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역내 및 역외 외환 시장에서 달러 매도에 나선 것 같다고 전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위안화가 떨어지는 돌처럼 하락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강달러가 미국을 불리한 입장에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정책을 비난하며 금리인상과 달러 상승이 미국 경제와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 발언에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가 1년 만에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하지만 위안은 여전히 올해 1분기 말 이후 지금까지 미달러 대비 7.6%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2015년 위안화의 급작스러운 평가절하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 가운데, 중국 경제성장 둔화 및 무역전쟁 우려가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미달러당 중국 위안화 환율 1년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유럽 증시도 전반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하락하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지수와 독일 DAX지수는 유럽증시 장 초반 각각 0.2% 가량 내리고 있다. DAX지수에는 수출주와 중국 관련주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2% 상승하고 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보합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이탈리아에서 정치 리스크가 다시 대두되며 이탈리아 채권과 주식이 매도세에 몰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정 내에서 국유기업 인사 문제를 두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으며 한 의원은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로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아, 미달러 대비 0.1% 가량 상승하고 있다.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 닛케이지수는 0.3% 하락한 반면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5% 및 2% 각각 상승했다.

내주 워싱턴에서 유럽연합(EU)과 미국 간 무역 논의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무역전쟁 전면화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EU는 미국의 유럽산 자동차 관세에 대비해 일련의 보복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3달러24센트로 0.9% 오르며 이번 주 상승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대사가 내달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량이 감소할 수 있고 3분기에는 원유재고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222.85달러로 0.1% 상승하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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