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국내 자영업자·소상인의 74.7%가 내년 최저임금 8350원에 대해 '감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국내 자영업자 및 소상인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기상황에 대한 의견조사' 결과다.
올해보다 10.9% 인상된 내년 최저임금 8350원에 대해 응답자의 74.7%가 '감내하기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감내 가능하다'는 응답은 14.0%에 불과했다. '감내 가능하다' 응답자는 '매우 어렵다' 43.0%, '다소 어렵다' 31.7%로 이뤄졌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의견. [자료=중기중앙회] |
전년비 올해 상반기 경영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5.3%가 '전년 대비 경영상황이 위기'라고 답했으며, ‘양호’는 2.3%에 불과했다.
'전년 대비 경영상황이 위기상황'이라고 응답한 75.3%의 월매출액 감소폭은 '20% 미만 감소'가 55.8%로 높게 나타났고, 44.2%는 '20% 이상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경영 위기가 발생한 주된 원인으로는 ‘내수(판매) 부진’(61.1%)이 가장 많았고, 최저임금 인상 등 직원인건비 부담 가중(57.5%), 경쟁심화(30.1%), 재료비 인상(29.2%) 순으로 나타났다.
위기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한 대응방안과 관련, 규모와 업종에 상관없이 '직원을 축소하겠다'(53.1%)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메뉴개발·비용절감 등 시장친화 노력을 하겠다'(29.2%), '가격을 인상할 것’(13.3%)이라고 응답했고, '근로시간을 단축하겠다'와 '사업 포기를 고려중'이라는 응답이 각각 11.5%였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 자영업자와 소상인들이 느끼고 있는 위기감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카드수수료 인하, 보완세제대책 등과 함께 임대료 억제를 위한 임대차보호법 개정 등에 정부 정책을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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