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소영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이소영(21·롯데)은 22일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 컨트리클럽 메이플·파인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전반기 마지막 대회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마지막날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우승을 안았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 이후 3달만의 우승이자 KLPGA 통산 3승이다. 데뷔 3년차 이소영은 지난 2016년 용평리조트오픈에서 첫 정상 감격을 맛봤다. 올해 시즌 2승은 장하나(26·BC카드), 최혜진(19·롯데)에 이어 이소영이 세번째다.
1타차로 정상에 오른 이소영은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으로 상금랭킹 5위(3억4114만원)와 함께 대상 포인트 순위도 6위로 끌어 올렸다.
이소영이 시즌 2승을 뜻하는 두 손가락으로 포즈를 취했다. [사진= KLPGA] |
우승 확정후 갤러리에게 인사하는 이소영. [사진= KLPGA] |
이소영은 최혜진(오른쪽) 등으로 부터 얼음 세리머니를 받았다. [사진= KLPGA] |
2라운드에서 최혜진과 함께 11개의 버디로 코스레코드(61타)를 세운 이소영은 좋은 출발을 보였다.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뒤 후반 12번홀(파3)과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승부를 가져왔다. 반면 최혜진은 이날 3언더파에 그쳐 배선우(24·삼천리)와 함께 공동 2위(17언더파 199타)로 마무리했다.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에서 모두 1위인 최혜진은 김효주 이후 5년 만에 신인왕과 함께 타이틀 홀더를 노린다. ‘디펜딩 챔프’ 이정은(22·대방건설)은 공동 29위(8언더파 208타)에 머물렀다.
12번홀이 터닝포인트였다는 이소영은 경기후 공식 인터뷰에서 “루키 때 우승하고 작년에 잘 풀리지 않았다. 그래도 이번 시즌 초에 우승하고 더 열심히 하자고 했더니 잘 안 풀렸다. 사실 대회 시작 전에도 샷 감이나 느낌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막상 대회 시작하니 감이 좋아져 라이프베스트도 치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소영은 세 번째 우승에 대해 “사실 루키 때 달성한 첫 승은 아무것도 몰랐던 상태였고, 올 시즌 초에 우승할 때도 아무 생각 없이, 그리고 챔피언조가 아닌 조에서 쳐서 역전 우승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챔피언조 선두로 출발해 부담이 많이 되면서 긴장감이 커서 더 힘들었던 우승이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혜진과에 대해 그는 “대화했다 안 했다 했다. 사실 같은 소속사인 롯데 선수와 같이 잘 치자는 마음으로 말을 줄였다. 혜진이가 오늘 퍼트가 잘 안 떨어졌을때는 내가 다 아쉬웠다”며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쳤던 것 같다. 투 온 공략도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우승 세리머니에 대해 이소영은 “최혜진이 얼음물을 뿌리더라. 아이스버킷 챌린지하는 줄 알았다.혜진이는 굉장히 감이 좋은 친구다. 안 된다는 약한 소리를 계속 하지만 내가 봤을 때는 잘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잘 될 것 같은 선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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