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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대립하고 성장한다…조승우·이동욱의 새 의학드라마 '라이프'

기사등록 : 2018-07-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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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조금은 무거울 수 있지만, 드라마 ‘라이프’에는 병원 내에서 봤을 법한 사건들이 그려진다. 

홍종찬 감독은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JTBC 월화 특별기획드라마 ‘라이프’ 제작발표회에서 “서울의 대학병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첫 방송부터 마지막 방송까지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의학드라마다. 특히 의사의 신념을 중시하는 이동욱(예진우 역)과 무엇보다 숫자가 중요한 냉철한 승부사 조승우(구승효 역),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를 치밀하고 밀도 높게 담아냈다.

드라마 '라이프' 제작발표회 [사진=JTBC]

홍 감독은 “배우들 캐릭터가 다르다. 그것이 일단 핵심이다. 조승우 씨를 보면 사실은 냉철할 것 같고 계산적일 것 같지만 어느 순간 그 안에 아이보다 순수한 눈빛을 볼 수가 있다. 선과 악을 떠나서 냉철함 사람 안에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이동욱 씨는 구승효 사장보다 더 무서운 칼을 갈고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게 서로의 작용이 될 것 같다. 결국은 이들의 갈등과 대립이 무의미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갈등과 대립의 과정에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욱은 “예진우는 보통의 의사다. 대단한 것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도 아니다. 다만 환자를 살리기 위해 일한다. 그러다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 때문에 마음의 변화가 일게 되고, 병원을 지켜야겠다는,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 “작가님에 대한 믿음, 감독님에 대한 너그러움, 기라성 같은 훌륭한 배우들이 있어서 작품을 택하게 됐다. ‘도깨비’에서는 저승사자 역이라 산 사람을 데려갔는데, 이번에는 죽을 뻔한 사람을 살리는 역할이라 끌렸다. 이번에도 훌륭하고 좋은 글이 탄생된 것 같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드라마 '라이프' 제작발표회 [사진=JTBC]

조승우는 “제가 맡은 구승효는 병원 총괄 사장이고, 적자가 있는 대학병원의 적자를 깨기 위해 그룹에 충성을 다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승효는 일단 병원의 적자를 다 뜯어 고치기 위해 총괄 사임으로 부임된다. 병원에서도 배워가는 것이 있는 사람이고, 그걸 스스로도 느낀다. 그리고 변화해가는 모습도 나올 것 같다. 초반에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재수 없는 캐릭터다. 그렇다고 완전 나쁜 인물도 아닌 것 같다.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그룹과 병원을 동시에 살리려고 하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유재명은 ‘라이프’에서 상국대 흉부외과 센터장 주경문 역을 맡았다. 그가 캐릭터를 위해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바로 ‘평범함’이다.

그는 “흉부외과장이라는 직책이나 위치를 떠나 인간적으로 보이길 바랐다. 의사가 가지고 있는, 환자를 살리고 수술을 하고 병원에서 일하는 모습을 최대한 자연스럽고 인간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하려고 했다. 그래서 다소 방치된 모습을 표현했는데 그게 현실적인 것 같았다. 실제 병원을 가 봐도 모두 평범하셨다. 그래서 평범하게 보이려고 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라이프' 제작발표회 [사진=JTBC]

원진아는 “기회만 주신다면 해야 할 작품이었다.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이동욱, 조승우 선배가 정말 다른 매력이 있으시다. 많은 걸 보고 배우면서 호흡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승우와 이동욱은 서로 첨예하게 대립한다. 인간의 윤리를 우선시하는 이동욱, 그리고 이익을 우선시하는 조승우. 작품 속에서는 대치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였다.

조승우는 “연기하는 내내 이동욱 씨를 너무 노려봐서 눈이 빠지는 줄 알았다. 호흡은 정말 안정적이고 좋았다. 너무 마음에 드는 훌륭한 배우다. 키가 너무 커서 고개가 아픈 것 빼곤 너무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짓게 했다.

사실 유재명, 이규형, 조승우는 ‘비밀의 숲’에서 이수연 작가의 작품으로 호흡을 한 번 맞춘 바 있다. 이규형은 “‘비밀의 숲’은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1부~16부까지 이야기를 진득하게 끌고 나간다. ‘라이프’는 조금 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 사건이 발생한다. 그들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지점도 있다. 이게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라이프' 제작발표회 [사진=JTBC]

조승우 역시 “본질은 뿌리를 향해 가는 것 같다. 그 분이 쓰신 글을 읽었을 때, 언제나 항상 시스템에 문제에 대해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그런 부분에 대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에 대해 알게 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유재명은 “이수연 작가 작품의 인물들이 많이 외로워 보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건 결핍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들의 결핍이 이상해보이지 않고 신념이 있다. 그것들이 충돌하는 것이 기존 작품에서 겪어보지 못한 경험이다. 나와 다르지 않고, 어쩌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다른 작품과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승우는 “개인적인 바람은 저희 작품이 월요일날 시작되는데, 이 드라마를 보시고 월요병을 극복하실 수 있길 바란다. 또 그럴 수 있는 작품이니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라이프’는 2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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