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구글 모기업 알파벳(Alphabet)이 유럽서 역대급 벌금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로 뛰었다.
구글 [사진=블룸버그] |
23일(현지시각) 알파벳은 2분기 조정 주당 순익이 11.75달러로 1년 전의 8.90달러에서 개선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전망치 9.59달러와 팩트셋이 제시한 9.66달러를 모두 크게 웃도는 결과다.
이 기간 알파벳 매출도 326억6000만달러로, 로이터 전망치 321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파트너들에 지불하는 트래픽 비용을 제외한 매출은 262억4000만달러로 25%가 급증했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255억5000만달러를 점쳤다.
이달 초 구글은 유럽연합(EU)으로부터 반독점 위반 혐의로 50억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지만, 이번 실적 발표로 투자 불안감을 다소 누그러뜨렸다는 평가다.
현재 구글은 벌금 판결에 불복, 항소를 준비 중이다. 다만 알파벳은 벌금 액수를 감안하더라도 2분기 중 창출한 순익이 32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애플과 같은 스마트폰 파트너들에 검색 엔진을 구글로 지정하도록 하고 수수료를 지불하는데, 2분기 중 이렇게 지불된 수수료는 26%가 늘었으며 이는 광고 매출의 23%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차지한 비중 24%에서 소폭 축소됐다.
이날 정규장에서 1.1% 상승 마감한 알파벳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가까이 급등한 1221.5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폭을 3% 정도로 축소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