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무역 전쟁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과 중국이 농산물과 다른 제품에 대한 교역을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브라질 주재 중국 대사가 밝혔다.
멕시코 최대 돼지고기 생산업체 그랜하스 캐롤(GCM)의 공장에 있는 돼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진장 브라질 주재 중국 대사는 23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 열린 농업관련산업 컨퍼런스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오래 지속되는 관계"를 요구하면서 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다자간 무역 구조를 이용해 무역 관계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농업에 있어 중국과 브라질 간의 관계는 중국의 차 농부들이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했던 약 200년 전부터 지속돼 왔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수입을 늘릴 전망이다. 블라이루 마기 브라질 농업장관은 이날 돼지고기와 커피를 가리키며 농산물에 대한 새로운 외국 시장의 개방을 대가로 자국 시장의 접근성을 제공함으로써 브라질이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기 농업장관은 브라질은 곡류와 육류를 포함한 세계 최대의 식료품 수출국 중 하나로, 곧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들에 대한 돼지고기 수입 쿼터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쿼터제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나 추가 세부 사항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마기는 로이터통신에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주어야 한다"며 "심지어 국내에서 많이 생산하는 제품이어도 우리는 그 어떤 것이든 수입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재배자들의 반대를 받고 있는 브라질의 커피 수입 증가는 더 강력한 인스턴트 커피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을 도울 뿐만 아니라 국가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마기는 강조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유럽국가들로부터 닭고기 수입 금지와 러시아로부터 돼지고기, 소고기 금수 조치에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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