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는 일반인들의 행렬이 폭염 속에 이틀째 이어졌다.
기록적인 무더위를 기록한 24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수많은 시민들의 조문이 계속됐다.
24일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조문을 위해 줄을 선 시민들 2018.7.24 [사진=김세혁 기자] |
장례식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을 기준으로 고인의 빈소에 조문하기까지 약 1시간을 대기해야 한다.
관계자는 “일반인 조문을 받는 유명인사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긴 대기시간”이라며 “그만큼 고인을 기억하려는 시민이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고인과 작별인사를 하려는 시민들이 퇴근시간에 맞춰 몰리면서 장례식장 지하 2층 전체에 긴 줄이 형성됐다. 빈소로 내려가는 장례식장 1층 계단부터 아예 시민들의 행렬이 시작됐다. 무더운 날씨에도 시민들이 침착하게 차례를 기다린 덕분에 별다른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한 시민은 “우리나라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을 기억하고 싶었다”며 “딱히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퇴근시간이 되자 동료들 여럿이 함께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용산의 한 아파트에서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투신해 숨졌다. 유서에는 경공모 회원들로부터 모두 4000만원을 받았으나 정상적 후원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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