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공정거래위원장 전 간부들의 재취업 특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받는 정재찬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25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상엽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10시부터 정 전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
정 전 위원장은 검찰 출석 전 “취업 특혜 관련해서 보고 받으신 거 있으시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정 전 위원장은 취재진이 재차 “대기업 봐주기 조사 혐의 인정하시냐”, “취업 특혜가 관행적으로 이뤄졌다는 부분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하셨냐” 등의 질문을 하자, 고개만 좌우로 흔들며 혐의를 우회적으로 부인했다.
검찰은 공정위 전 간부들이 재직 당시 대기업들에 대해 봐주기식으로 조사하다 퇴직 후 해당 기업에 재취업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 중이다. 특히 검찰은 이 같은 특혜 재취업이 실무자선에서만 이뤄진 게 아니라 위원장 등 윗선에도 보고 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신영선 전 공정위 부위원장을 불러 조사한 뒤 다음날 김학현 전 부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 전현직 퇴직 간부들에게 취업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정재찬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 07.25 deepblu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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