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증권사 직원이 고객의 휴면계좌에 있는 투자금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해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5일 금융당국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내부조사 과정에서 한 직원이 고객 휴면계좌를 이용해 3억원 가량의 자금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금감원은 즉시 조사에 착수하고 사건 경위 및 추가 피해 사례가 없는지 확인중이다. 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횡령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금감원은 동시에 KB증권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만약 관련 사실이 적발될 경우 금감원은 KB증권에 대한 제재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초 신고가 들어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위반 사항에 대한 법률 검토도 함께 병행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KB증권 관계자는 “횡령 사실을 인지한 후 곧바로 금융당국에 신고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피해를 본 계좌를 원상복구하는 등 후속 조치는 완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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