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0.7%에 그쳤다. 건설과 설비투자가 성장이 마이너스로 전환하고 성장을 주도했던 수출 증가세가 주춤했다. 민간소비도 0%대 성장을 보였다.
<자료=한국은행> |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7% 성장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2.9% 성장으로 정부 및 한은 전망치와 부합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0% → 0.6% → 1.4% → -0.2% 성장한 후 올해 1분기 1.0% 성장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0.7% 성장은 잠재성장률 수준이며 3, 4분기에 0.82~0.94% 정도의 전기 대비 성장률을 기록한다면 한은의 전망치(2.9%)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면서 "하반기에 경기 상·하방 리스크가 모두 존재해 상황을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경제성장 요인을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1.3%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면서 6.6% 감소했다. 이는 2016년 1분기(-7.1%) 이후 2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도 0%대 성장률을 보였다. 민간소비는 0.3% 성장에 그치며 지난 2016년 4분기(0.3%)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소비 성장률도 0.3%로 2015년 1분기(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분기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부품 및 석유제품 수출이 증가하며 0.8% 성장했지만 1분기 4.4%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제조업 생산은 전자 및 전자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정밀 기계 생산이 늘면서 0.7% 증가했으나 1분기 1.6%에서 후퇴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DI)은 실질 GDP가 0.7% 증가했으나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수입품 가격이 크게 상승해 교역 조건이 악화되면서 0.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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