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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WTO에서도 설전.."국가 통제 보호무역 국가" vs "결코 굴복 안해"

기사등록 : 2018-07-27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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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장에서 만난 데니스 시어 WTO 미국 대사(오른쪽)와 장샹천 중국 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대규모 관세 보복 조치를 주고 받으며 내세워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26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에서도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데니스 시어 미국 대사는 이날 WTO 회의에서 "중국이 자유무역과 글로벌 경제 시스템의 충실한 수호자라고 자신을 지속적으로 묘사하지만, 중국은 사실 가장 보호무역적이고, 중상주의적 국가"라고 비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시어 대사는 또 "국가가 무역과 투자를 주도하는 중국의 접근법을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면서 중국이 WTO의 규칙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중국의 법은 국가의 도구일 뿐이며, 법원 역시 공산당의 지도에 호응하게 만들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시어 대사는 이어 "중국에서의 경제 개혁은 정부와 당의 경제 관리에 충실하고 국영기업으로 대표되는 국가 부문을 강화하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샹천(張向晨) WTO 주재 중국 대사는 시어 대사의 주장이 화약 냄새를 풍기고 있다고 비판한 뒤 그의 주장은 대부분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중국의 정부에 의해 통제되는 기업들은 WTO의 보조금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 공공 부문 기업들일 뿐이라고 강변했다.

장 대사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서도 "미국이 중국을 악마화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이에 굴복하며 스스로의 손을 묶는 규제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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