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러시아 모스크바로 초청했으며 자신도 미국을 방문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제10차 브릭스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헬싱키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모스크바로 초청할 준비가 돼 있다. 나의 손님이 돼달라.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바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는 후속 회담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나도 워싱턴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적절한 조건들이 조성돼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 헬싱키 정상회담을 둘러싼 미국 내 논란에 대해 "미국 내 정치 상황과 관련한 어려움들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협약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와 미국은 이란 핵 합의 등 각종 분쟁 이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단순히 전화통화가 아니라 직접 만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단독 정상회담과 별도로 오는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나 다른 국제회의에서 별도로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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