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SM그룹이 베트남 자동차 부품시장 공략에 나섰다.
30일 SM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 계열사 남선알미늄은 지난 27일 베트남 민간 최대 기업인 빈그룹(Vin Group) 자동차 범퍼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남선알미늄은 알루미늄 창호 및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다. 남선알미늄은 빈그룹의 자동차 생산 계열사인 빈패스트(Vinfast)가 내년 하반기 출시할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의 범퍼 공급업체가 됐다.
이번 선정으로 남선알미늄은 범퍼 설계와 금형(똑같은 형태의 결과물을 반복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틀 중 금속으로 만들어지는 형틀) 제작만으로 올해에만 약 1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제품이 공급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매출이 매년 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선알미늄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빈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전기차(EV) 개발에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한 협의도 양사가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시아의 핵심인 베트남에 장기적으로 사업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빈그룹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빈그룹은 기업가치가 150억달러(약 16조7000억원)로 평가돼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고 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