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9%까지 오를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망은 절대 실현되지 않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이 4.1%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성장률이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및 규제완화 덕분에 단기적으로 급등했지만, 장기적으로는 3%를 유지하기도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금융컨설팅기관 컨티눔이코노믹스의 마이크 갤러거 이사는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8~9% 성장은) 절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감세 정책에 따른 경제성장 효과는 단기적일 뿐이라며, “이에 따른 효과는 2019년 말까지만 지속되다가, 2020년에 이르면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유지되기보다 긴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기조까지 유지하고 있으므로, 2020년에는 3%는커녕 2%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감세 정책의 효과가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미키 레비 베렌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보다 기업들이 감세로 인해 활동이 더욱 활발해진 것은 맞다. 하지만 근원 소비지출, 고용, 가처분소득, 경기신뢰도 등 펀더멘털이 매우 견조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감세와 규제완화에 따른 효과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분기별 GDP 성장률 추이[그래프=미 경제분석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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