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1일 “안타깝게도 대입제도 개편안 논의 과정에서 고교 학점제, 성취 평가제, 과정 중심 평가 등 교육 활동의 예견되는 변화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듯 하다”며 2022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0일 오전 서울특별시 교육청에서 열린 ‘고위간부 청렴 서약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번 청렴 서약식에서는 공직사회의 관행적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공정하고 깨끗한 서울교육을 조성하기위한 간부의 솔선수범을 다짐했다. 2018.07.10 leehs@newspim.com |
조 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교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대입제도가 개편돼야 한다”며 “대입 제도를 위해 학교 교육이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능 절대평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고교 내신 또한 절대 평가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아울러 조 교육감은 “수능 확대, 정시 확대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 한 번의 표준화된 시험으로 대입을 결정하기 보단 학생의 3년 공교육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로 대학을 진학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수능 확대 회귀에 반대했다.
조 교육감은 “학종의 불투명성이나 불공정성에 대해 수능 확대를 통해 대안을 찾기 보단 학종 그 자체로 개선안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학생부종합전형의 미시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규 교육 과정 내 활동 중심으로 교과별 학생 성장 기록 내실화 △학생부에서 비교과영역 반영의 축소 △학종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학종 공론화 위원회 운영 △고교-대학 협력체계에 의한 ‘대입전형위원회’ 운영 △‘학종 공정성 평가위원회’ 운영 등 방법으로 제시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수능 절대평가 도입·고교학점제도 시행 등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대선공약은 이뤄지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대입전형 공론화 과정에서 내신 절대평가도 전면 도입이 배제됐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육청도 대입제도 개편안이 공교육 정상화와 조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자기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며 교육부의 적극적 자기역할 수행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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