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지난 6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상당 폭 하락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신규연체 발생액을 웃돌아 연체채권 잔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1%로 전월 말(0.62%) 대비 0.11%포인트 감소했다. 전년 동월(0.43%)보다는 0.0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6월 주 신규 연체채권(1조1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 규모(2조9000억원)를 밑돌아 연체채권 잔액이 7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000억원 줄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3%로 전월 말보다 0.18%포인트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1.78%,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월 말보다 각각 0.03%포인트, 0.2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25%로 전월 말(0.28%) 대비 0.03%포인트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전월 말과 같은 0.19%를 기록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은 0.09%포인트 하락한 0.40%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반기 말 연체채권 정리 효과 영향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며 “다만 향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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