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뉴스핌] 남경문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7시 30분부터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집무실과 관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가자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김 지사가 머무는 관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려다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압수수색이 한 차례 무산되어 안도의 안 숨을 내쉬던 경남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 집무실를 압수수색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남경문 기자] 2018.8.2. |
현재 김경수 도지사는 이날 하루 연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많은 취재진들이 김 지사 집무실 앞에서 진을 치고 특검팀의 압수 수색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일부 도청 공무원들도 도지사 집무실 부근을 왔다 갔다하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특검팀의 수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청 한 직원은 "특검에 압수수색에 대해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지만 도지사 취임이후 한참 기대하고 있었는데, 압수 수색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압수 수색과 관련해 불만을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명희진 경남도 정무특보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취임 한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홍준표 전 지사에 대한 성완종 리스트 수사과정에서도 이런 압수수색은 없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명 특보는 또 "드루킹 문제는 지사의 개인적인 문제로 도 차원에서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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