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드루킹' 일당 댓글조작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휴대전화 2대를 임의제출했다.
김 지사 측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김 지사는 고(故)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 추도식에 참석한 뒤 변호인의 연락을 받고 서울에 와 협의된 장소에서 직접 특검 측을 만나 휴대전화 2대에 대한 임의제출 요구에 응했다"고 밝혔다.
또 "김 지사는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고 내일은 도청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드루킹 특검 관계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국회의원 시절 사용하던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박스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18.08.02 kilroy023@newspim.com |
앞서 특검은 이날 오전 김 지사의 경남도청 집무실과 창원 관사 등에 수사팀 17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 서울 여의도 국회에도 수사팀을 보내 김 지사가 국회의원 시절 사용하던 컴퓨터와 당시 김 지사의 일정관리 담당 비서가 사용하던 컴퓨터, 휴대전화, 차량, 국회 서버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의 압수수색 동안 김 지사는 고 강 회장 추도식 참석 차 휴가를 내고 충주에 머무르는 상태였다.
이에 비어있던 관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김 지사 측 변호인단 입회 아래 진행됐다.
한편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과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순위 조작에 관여한 공범으로 판단,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 특검이 전날 법원에 청구한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도 이같은 내용이 적시됐다.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 분석을 바탕으로 조만간 김 지사를 직접 소환할 방침이다. 특검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의 변호인을 통해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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