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높아진 북한 비핵화 협상이 교착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북미 정상의 친서 교환에 이어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새라 샌더스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기자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전달받았고, 답장도 곧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친서의 내용에 대해 "그 친서들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공동성명에 나오는 약속을 다루고 있다"며 "그들은 완전하고 전면적인 비핵화를 향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북미 정상이 6.12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정신을 확인하며 큰 틀에서의 협력 의지를 다진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아시안지역안보포럼(ARF)를 계기로 북미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ARF가 열리고 있는 싱가포르에 3일(현지시간) 입국한다. 이미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도착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 외무상은 전날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이날 오전 6시 30분경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통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며 폼페이오 장관은 4일 강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할 예정이다.
북미 외교장관 회담 개최 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열릴 가능성은 높다. 북미가 종전선언 조건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북미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면 그와 관련된 실무적인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종전선언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비핵화 관련,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뿐만 미국은 비핵화 조치가 이뤄지기 전에는 대북 제재도 강력히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북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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