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KT가 부진한 2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하는 역성장을 기록했다.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및 취약계층 요금감면 등으로 무선 사업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유선 전화 이용량 감소에 따른 유선 매출도 줄었다. 하반기 이후 인공지능(AI) 및 홈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육성, 신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
KT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 3991억원, 매출 5조8069억원을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0.8% 줄었고, 매출은 0.6% 감소했다.
KT 2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 [자료=KT] |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1조7015억원을 기록했다.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및 선택 증가, 취약계층 요금감면 등이 원인이다.
다만, 지난 4월 출시한 '데이터ON' 요금제는502만명이 넘는 일반이동통신(MNO)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며 돌풍을 이끌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일반 이동통신(MNO) 서비스 역시 지난 분기 22만명 이상의 순증 가입자를 기록했다.
유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1조1964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이용량이 줄면서 유선전화 매출은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기가인터넷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 감소세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7월말 기준 450만 가입자를 넘었으며 이는 KT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52%에 해당한다. 인터넷사업만 놓고보면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별도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3.7% 성장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IPTV 가입자 확대와 지니뮤직 등 자회사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6042억원을 달성했다. 별도기준 IPTV 매출은 3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었으며, IPTV 가입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767만명까지 늘었다.
금융사업 매출은 중국 은련카드 매입액 감소를 일부 회복하여 8667억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사업 호조 덕에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5965억원이다.
하반기 이후부턴 혁신기술 기반의 서비스와 플랫폼사업 분야에서의 5G 신성장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역화폐, 전자문서관리와 같은 실생활 혁신을 시작으로 향후 미디어ㆍ에너지ㆍ금융ㆍ보안ㆍ공공 등 5대 플랫폼 사업 영역과 결합해 국내 산업변화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는 스마트홈에 이어 호텔, 자동차 등까지 확대 적용한다. 최근 '노보텔 엠버서더 동대문'을 개관하고 커넥티드카 기술과 접목해 '홈투카'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AI 기반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기가지니 서비스 가입자는 출시 18개월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윤경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무선, 유선, 미디어 등 핵심사업에서 서비스 혁신을 통해 가입자를 확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면서 "하반기에는 다가오는 5G 시대를 대비하며 AI,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 기반 플랫폼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