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앞으로 국회 특수활동비를 단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3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당은 앞으로 영수증 첨부 없는 단 한푼의 특활비도 지급받지 않겠다"면서 "특활비는 이제 국회가 모범을 보임으로써 쌈짓돈으로 쓰여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은 국회로부터 특수활동비 일체를 받지 않겠다"면서 "영수증 첨부 않는 어떠한 특수활동비 지출도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8.03 kilroy023@newspim.com |
최근 국회 특활비 지급내역이 공개되면서 국회의원 쌈짓돈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같은 개선책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에서는 송언석 의원 등 일부 의원이 국회 특활비를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었다.
김 원내대표는 "특활비라는 것은 영수증 없이 국회 정치 지도자들이 쓰는 돈을 말하는 것 아니냐"면서 "다음주 중 여야 교섭단체간 특활비 제도개선에 대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국당은 북한 석탄 반입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TF를 구성키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유엔 제재를 위반하면서까지 북한의 석탄이 한국에 들어왔다. 정부의 묵인 없이는 사실상 이쓸 수 없는 일"이라면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권이 석탄을 몰래 들여와 화력발전소 전기 생산에 쓰여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석탄 수입에 대해 밝히지 못하는 대응이 있지 않았나 하는 합리적 의시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측 정보 라인과 정계는 이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보고 있다. 국제적 망신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진정한 의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한국당은 북한 석탄 반입 대책 TF를 유기준 의원을 단장으로 해 오늘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