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나전과 옷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 전시회가 오는 8일부터 9월28일까지 청와대 사랑채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 전시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장된 북한의 나전 옻칠 작품(6점)과 이탈리아 헝가리 등 순회전을 하고 최근 귀국한 한국 작가 33인의 작품(39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 포스터 [사진= 한국황실문화갤러리] |
전시주제는 공예를 키워드로 반만년 역사 속 같은 유산을 물려받은 남과 북의 문화적 공감대를 확인하고 물성과 기법, 문양을 살펴보면서 나전 작품에서 나오는 천년의 빛이 상징하는 영원성과 찬란함으로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는 것이다.
전시에서는 평양 미술대 서금렬 교수의 자개박이탁자장과 서울시 무형문화재 손대현의 당초문이층장, 최영남 일급예술가의 백동장식궤와 국승천의 주십칠장생문이층장, 일급예술가 김일룡의 소반들과 한국명인 이익종, 김용도, 최선태, 이광수 장인의 나전칠기 소반을 한자리에서 만난다. 주최 측은 "이 작품을 보면 남북은 분명 결을 같이 하는 동족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전시실 한 공간에서 만나는 영상은 한국의 태고와 기원에서 비롯해 문양의 장식과 쓰임새를 통해 한민족의 미래와 지속성에 대한 희망의 빛을 보여주고 있다.
서금렬(북한평양미술대교수), 자개삼층장(왼쪽), 국승천, 주칠십장생문이층장 [사진=한국 한국황실문화갤러리] |
제2전시실에서는 2017년 로마 바티칸성당에 봉헌됐던 가로 9m, 세로 3m의 대형성화(세계 최대 나전칠기 벽화) '일어나 비추어라'를 새로 제작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한 만남도 마련됐다.
이 외에 알공예와 지승공예에 응용한 나전칠기 기법의 확장을 통해 현대적 콜라보레이션의 사례도 선보이고, 작품의 장식에 활용되는 소형매듭도 전시해 하나의 예술세계로 아우르는 공예의 진정한 화합정신을 엿볼 수 있다.
'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는 재단법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현)이 주최하고 (사)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회장 이칠용)와 한국황실문화갤러리(관장 최인순)가 공동 주관한다. 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 (사)한국공예에술가협회, 여주 옹청박물관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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