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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산불…주 역사상 5번째 큰 규모

기사등록 : 2018-08-0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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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산불 시즌은 이제 시작일 뿐"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북부 지역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멘도시노 쌍둥이 산불'이 캘리포니아 역사상 5번째로 큰 산불로 기록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캘리포니아 산림 및 산불 보호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이번 산불로 인해 가옥 68채가 전소하고, 수천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대원들은 고온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레이크포트 지역에서 산불로 인한 불길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멘도시노 쌍둥이 산불'은 다른 방향으로 확산된 렌치(Ranch)와 리버(River) 두 개의 산불을 일컫는 말이다. 렌치와 리버 산불은 캘리포니아 클리어 레이크의 북부와 서부 지역을 각각 20만7000천에이커, 4만7000에이커 불태웠다.

민간기상예보업체 아큐웨더에 따르면 쌍둥이 산불은 이로써 캘리포니아 지역의 25만4000에이커를 태워, 캘리포니아 주 사상 5번째로 큰 규모의 산불로 기록됐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된 화재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토마스 산불로 무려 28만1000에이커를 불태웠다. 

멘도시노 산불은 또한 현재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발생한 17개의 주요 화재 중 하나이기도 하다. 화재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지역을 '주요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어 백악관은 복구 작업을 돕기 위해 연방 자금을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백악관은 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임시 거주지 마련과 주택 수리를 위한 보조금과 무보험 재산의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저비용 대출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연가스 및 전기 공급업체인 PG&E는 17개의 주요 산불 중 하나인 '카(Carr) 산불'을 진화하는 과정에서 21살의 가선공 견습생이 사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카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는 7명으로 늘어났다. 또 다른 사망자로는 한 증조할머니와 어린 아이들 두명, 소방관 두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 산불은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북부 지역에서 시작돼 약 15만4000에이커를 불태웠다. 소방대원들은 5일을 기준으로 산불의 약 41퍼센트를 진압했으며, 소방 당국은 일부 피난민들을 돌려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산림 및 산불 보호국의 켄 핌로트 국장은 4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올해 산불이 예년보다 일찍 발생해, 더 많은 피해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년 같으면 이제 산불 시즌이 절정일 시기이지만 산불 시즌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현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캘리포니아 산림 및 산불 보호국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전소된 면적은 지난 5년 동안 같은 기간에 발생한 산불로 인해 전소된 평균 면적의 두 배 이상이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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